삼국지의 인물평을 보면 "한국인 사이에서" 말이 많다. 이는 중국 사람 특유의 인물평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택동의 공과가 6:4인지 7:3인지 한다^^ 보통 공과가 5:5이면 난 인물, 영웅이라고 본다. 즉, 공을 세우기는 힘든 일이다
유비가 인덕이 있는 사람이란 말은, 100% 인덕을 지키고 살았다는 게 아니다. 그러려고 했고, 그런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조조가 능력이 있다 혹은 인재를 널리 등용하고 아꼈다는 말은 그리 하려 했고, 그리 했다는 말이다
반면에 한국인들은 과가 1만 있어도 나쁜놈이라고 본다^^ 이는 식민지와 독재를 거친 탓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흑백의 세상이었다. 일정한 선을 넘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된다. 공이 9라고 해도, 독립 한두해 전에 친일을 하면 그는 천하의 역적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삼국지에서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선이 있다. 우리 가치로는 넘어도 되는 선이 공과를 따질 필요가 없는 악행이 된다. 이는 시간에 따라, 공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시대가 다르면 가치도 달라진다
즉, 삼국지를 읽는 팁은 유비를 인덕의 화신으로도 보지 말고, 조조를 야망의 화신으로도 보지 말아야 한다는 거다. 우리도 공과로 사람을 평가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극을 보면 흔히 공이 크니 과에 따를 벌을 줄여달라는 말이 흔하다.
5:5의 공과면 영웅이라고 했다. 이것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삼국지를 읽으며 과가 5인데 어찌 이리 평가하냐며 싸운다. 그런데, 중국인은, 혹은 저자는 그러라고 쓴 글이다^^ 언행이 일치하면 영웅이지만 100%일치하는 사람은 없다. 60%만 언행이 일치해도 언행이 일치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해 주는 것이다. 전란의 시대 말과 행동을 일치하는 게 쉬웠겠는가?
삼국지는 공과의 시선으로, 비율의 시선으로 읽어야 한다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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