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대충 vs 느린 전개

설정은 충실하게 해놓되, 설명충짓만 안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 두가지가 서로 상충되는 건 아닐 텐데...

오늘도요님처럼 신설정으로 가득한 글을 쓰더라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설명하면서 늘어지지 않는 스타일이 좋겠죠.
아니면 납골당처럼 설정이야기만 해도 재밌어서 계속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던가.

납골당을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와 정답

시작부터 설정으로 서너장 먹고 들어가는 것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설정이 중간중간 있는게 좋습니다.

설정 암만 좋아야 뭐하나요?

내가 설정집 읽으려고 돈과 시간을 낭비하나, 스토리를 읽으려고 시간과 돈을 쓰는 거지.
라는 마인드라...

한 권 정도 분량은 참아도 이후에도 계속 설정충 짓하면...
느린 전개는 극혐합니다.

설정 존나 깔아 놓고 전개 느려도 구멍 송송이던데

설정은 충실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애초에 설정부터 보여줄 생각 하지 말아야죠.
독자들이 '이야기'를 보려고 하는거지 '설정집'을 보려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설정을 대놓고 풀어쓴 글들은 그냥 '못쓴 글'입니다.
잘 쓴 글은 독자가 궁금해 할 타이밍에, 궁금해 할 설정을 자연스럽게 풀어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설정이 과하지 않아서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죠.
현대를 배경으로 한 글들이 작가가 설정충이 안 될 확률을 조금 높혀줍니다.
근데 그게 왜 그런고 하니, 현실에 대해서는 알기 때문에 넘어가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판 쓴다고 해서 설정이 없는게 아닙니다. 많습니다.
초보 작가는 자신이 잘 알고 자신이 설정으로 강조 하고 싶은 것은 막 보여주죠. 궁금하지도 않은데.
근데 그 초보 작가는 헌터 물을 쓰든, SSS급을 쓰든, 레이드를 쓰든 판타지를 쓰든... 대체역사, 겜판, 로맨스... 뭘 쓰든 설정을 늘어놓습니다.
결국, 설정에 공들인다며 전개를 느리게 하는 건 초보작가나 하는 짓이라는 거죠.
다른 사람들이 설정을 대충 쓰는게 아닙니다.
설정을 다 짜놓고, 필요한 부분만 보여주는 거죠.

인기 있는 글을 보면서 '이 글은 설정 개 대충짰네' 하고 까는 사람이 있는데, 물론 그런 작품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인기 있는 글을 싫어하는 성향이거나 혹은 인기 없는 작가, 혹은 작가 지망생을 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그 글에서 설정을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하고 '이 글은 설정 개 대충짰네' 하면서 비웃는 겁니다.
정말 대충 설정 짠 글은 인기를 얻을 수 없어요. 애초에.

초보 작가들 실수가 '내 설정은 완벽해' '내가 가려고 하는 스토리는 정말 엄청난 교훈을/사랑을/희망을/절망을/문학적가치를 담고 있어' '왜 저런 대충 쓴 글보다 내 글이 인기가 없는거지?' 하는 겁니다.

만일 이 글을 쓰신 분이 작가 지망생이 아니라던가, 작가 분이 아니신데도 그렇게 느끼시는 거라면...
너무 헤비 독자가 되신겁니다.

이게 정답이네요. 초반부터 설정 늘어놓으면 힘빠지죠. 적재적소에 알맞게 빈틈 채우듯 끼워 놓아야죠.

그렇게 대놓고 sss 소드마스터 쓰다 유료화 못갑니다.  가도 연독률 폭망할듯

전개안의 작가의 독창적인 설정이 녹아나는 정도가 실력이죠

딱 두 스타일이 쉽게 나눠질려나요. 그게 더 어려울 거 같은데 걍 작가 스타일에 따라 다른 듯.

설정이 단단해야 진도나 전개에 거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설정북을 소설내에 다 적어야 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암걸리지요.
필요할때 필요한만큼만 보여주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설정은 탄탄할 수록 좋죠. 구걸 어떻게 독자에게 전달하느냐가 문제일뿐..

설정을 이야기쏙에 녹여내야지...그걸 일일이 글로 풀어내고 있으면 안되는거죠.ㅇㅇ;
가끔 설정도 괜찬고 묘사도 좋은데 가독성이 매우 안좋은 글들이 있는데...
작가가 설명충인 글의 특징임...
한편에 절반정도가 설정이야기..주인공이 스피드웨건마냥 일일이 설명하고 있죠 ㅡ_-;;
잘짜놓은 설정은 시리즈물로 길게 써먹을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명 뽑자면 박건작가죠.

설정하나 가지고 인기작 여러개 뽑아내고..앞으로도 뽑을게 많을정도라..
소설 완결까지 떡밥다 회수 하지도 않고.차기작 차차기작 에서 조금씩 회수해나가는데..
잘만든 설정 이정도 까지 뽑아먹을수있다를 보여준 작가라고 봅니다..

일부 작가보면 자기 설정을 독자에게 다 이해시켜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작가는 글에서 일부만 보여주면 되요..나머지는 독자들이 상상해나가는거지..
그러다 가끔 추가로 공개도하고 하면서 독자들도 점점 보완해나가는거죠..

설정을 등장인물의 행동과 말로 풀어내야지. 지문으로 주저리주저리 떠들면 짜증나는 거죠.

설정에 충실하면 전개가 느려집니다.

저 단언하는거 자체가 이미 틀린전제라 뭐라고 더이상 할말이 없네요

설정을 일단 잘해놔야 글 쓸 때 모순이 없죠.
물론 설정 튼튼하게 짜놨다고 설정 얘기를 주야장천 늘어놓으면 그건 소설이 아니고 설정집이고...
작가의 머릿속에 최소한 기본 설정은 확고하게 자리잡힌 상태에서 쓰고자 하는 일을 풀어내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뿌리와 줄기는 튼튼해야죠.

이미 대중적인 장르의 설정을 답습하는 경우에... 요즘에는 설명 1도 없이 그냥 쓰는 소설도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