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오목

명탐정노넴 2017-11-02 (목) 15:09 조회 : 970 추천 : 1

이번엔 이겨야 해.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고.

나는 흑돌과 백돌이 어지럽게 놓여진 오목판을 보았다.

복잡해보이지만 승산은 있었다.

주위에는 사람들이 긴장한 얼굴로 대국을 지켜보고 있었다. 엄마는 내 등뒤에 서서 어깨를 만지셨다.

꼭 이길게요. 엄마.

또각 또각.

돌들이 기계처럼 바둑판에 놓였다.

"..4개"

"앗"

경악과 한숨소리.

"괜찮아. 얘야. 괜찮아."

"야이 멍청한 년아! 그걸 못봐?!"

"여보 괜찮아. 다음에 이기면 돼잖아. 난 먼저 가 있을게."

아빠의 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남동생이 앞으로 나왔다.

소름끼치는 기계음이 들리고, 내 앞의 전광판에서는 메세지가 출력되었다.

'남은 개체수 : 3'

"지능과 심리 관계 검토를 시작하겠습니다."

기계음과 함께 기계손이 돌을 판 위에 놓았다.

이번엔 이겨야 해.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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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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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불닭 2017-11-02 (목) 16:38

평소 재밌게 보고 있는데... 오늘 건 이해가 안 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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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쿠 2017-11-02 (목) 16:42

지면 가족이 한 명씩 죽는건가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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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노넴글쓴이 2017-11-02 (목) 16:45

네 지면 한 명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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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불닭 2017-11-02 (목) 17:05

아.. 그냥 죽고 끝인가요? 오늘 건 조금 단순해서 제가 이해 못한 줄 알았었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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