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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루저 2017-10-17 (화) 20:55 조회 : 877 추천 : 1

새벽안개 자욱하게 창가를 적셔오면.

어제와 다름없는 하루의 시작임을.

발치에 무심한듯 놓여진 나의 친구.

너는 의미를 나는 기댈곳을 찾았구나.

세상이란 거친물결 두려워 숨었던가.

알다가모를 사람이 두려워 피했었나.

하지만 가장 그리운건 현관문 건너편.

옛사람들과 간만에 통화했더니.

모두가 흥겹게 반겨주었다네.

어느새 거울보니 단정하게 차려입고.

오갈곳은 없지만 마음이 들떳었네.

풀잎을 건드리는 바람이나 만나볼까.

햇살에 녹아가는 아침이슬 바라볼까.

힘차게 밖을향해 다가서니.

한치도 되지않는 문턱이 막아서네.

좌절에 고개를 숙일때면 보이는 작은바퀴.

그래 우린 친구가 되기로 했었지.

문턱을 넘어서기도 힘든 작은친구와.

문턱을 넘을 용기조차 사라진 나.

그렇게 서로 기대고 의지해야지.

변함없이 오늘도 하늘을 가득메운 석양아래.

자꾸만 시들어가는 청춘이란 꽃한송이와.

맑은하늘 푸른들판 달리고픈 욕망을.

한숨속 늘어가는 담배연기에 버무려.

처량한 내모습 창밖으로 날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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