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스카우터 완결

 2016년 8월 29일 23시 15분경 올라온 지니 스카우터 249편을 끝으로, 지니 스카우터가 완결을 했습니다.

 초반의 찌질했던 양주형이 어떻게 고민하고 성장하며, 그와 선수들이 계단을 차근차근 밟고 올라가 어떻게, 어디까지 올라가는지를 매우 흥미롭게 본 소설이죠.

 사실 초반부의 양주형이 너무 찌질해서 하차할까 싶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는 그 찌질했던 주인공이 주로 내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정말 좋아서 프리미엄으로 옮긴 이후에도 매일매일 - 실은 작가님 연재주기 때문에 매일매일은 아니었지만 - 챙겨보던 작품이었습니다.

 도중에는 조금 반복되는 패턴이 아닌가 하는 부분, 그러니까 콜체스터가 약팀이었을 때 강팀들을 상대로 하던 부분들 때문에 이런 느낌이 계속 반복되지는 않았으면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작가님이 -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을 잘 실천해주신 것 같습니다. 뭐, 249편이면 적은 분량도 아니고, 솔직히 인기 많을 때 계속 뽑고 싶을 유혹도 있었을 텐데 용케 마무리 지어주셔서, 나름대로 완결까지 깔끔하게 볼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 하나 탄생했네요.

 초반 양주형의 찌질함과 오탈자에 하차하신 분들께는, 조금만 참아보시라고 말씀드려보고 싶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글의 취향이 있으므로 계속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엄청 재미있어질 확률이 100퍼센트다! 라고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저는 그럴 가치를 충분히 느꼈습니다.

 뭐, 내가 왜 보기 싫은 부분을 참아가면서 봐야 하냐고 하는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법이니.

 하여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초반만 다시 좀 잘 가다듬으면 흠 잡을 구석이 거의 없는, 스포츠 소설들 중에서는 상당한 수작이라고 하기에 충분한 작품입니다.

 작가님, 다음 작 쓰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