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 흔해빠진 짝사랑 애니 (스포)

이건 아재 잘못...

이런 사랑은 최고지
여고딩 최고
아저씨는 행운

순정물의 탈을 쓴 성장물..
아키라는 평생 해오던 육상을 부상때문에 포기하려할때 받은 호의로 육상에 쏟던 사랑을 점장에 대한 사랑으로 대체를 합니다. 점장은 그런 아키라에 호감을 느끼지만, 자기도 한때의 꿈을 포기한 사람이기 때문에 아키라가 점장 자신과 같아지길 않길 바라며 아키라가 진짜 사랑하는 육상을 다시하도록 동기부여를 해주죠. 꿈을 포기한 사람이라면 점장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고 꿈을 방황하는 사람은 아키라에게 공감하는..순정을 기대했으면 막판에 김샜을 수도 있으나 저는 뻔하지 않게 가서 좋았다는..

아재야 모르고 여자애만 슬쩍슬쩍하는 재미죠
좋아하는 이유야 나오지 않았나요? 힘들때 갔는데 커피한잔과 잘 해줬다.
저는 짜증나는 분류인데 굳이 찾아보신것도 신기합니다.

저는 그런 비추스럽다 느낀 부분을 걷어내고 나이 불문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한거라고 봤습니다만..

역시 사람마다의 접근방법은 다르네요.

작품을 잘못 보신거 같네요.

이 작품은 고딩녀와 중년아재의 사랑이 주제가 아닙니다.

애니에서도 충분히 그런걸 보여줄텐데...

주옥 같은 대사도 많고...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시선으로 보시면 다른 주제가 보일 겁니다.

이 만화를 멜로 로 보시면 당연히 재미없죠 ㅡ.ㅡ
이건 멜로 순정물의 탈을 쓴 성장물이에요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도 애정이 아니라 꿈에 대한 것이구요
비 갠 뒤 라는 것도 그것에 대한 것이구요
주인공 아키라가 육상에 대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막판에 다시 꿈에 도전하는거나
콘도의 경우에는 소설 쓰다가 그걸 접고 꿈을 잃고 현실에 매몰되어 있는 인물이구요
콘도의 경우 결혼하고 애가 생기고 하면서도 자기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거기에 갇혀있으면서 아내에게 못할짓을 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그 이후에 소설 때려치고 점장하면서 현실에 들어가서는 자신이 꿈을 버린것에 대해서 자기 자신을 자책하고 있었구요
그러다가 아키라를 만나서 콘도가 아키라의 등을 밀어서 꿈으로 가게 했지만 콘도 자신은 꿈으로 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렀죠
그렇더라도 콘도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죄책감이나 자책감에서 벗어나게 된거죠
그런 이야기라서 이 이야기 중반이후로 가면 남성향 판타지 로맨스물로 보면 이게 뭔 이야기냐 할 정도로 어이없는 전개가 되는거고 결말도 그렇구요

요건 멜로물 말고 다른 관점으로 봐야 됩니다....

본인이 아직 어려서 이해가 잘 안된다.....님이 모른다는 것에는 충분히 공감 갑니다..

원래 사랑은....표면적인 것 외...이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유가 없어요...

사랑을 해보면 스스로  깨우치게 되요..

전 이 애니는 올해 상반기에 본 애니중에 가장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음악도 좋고 일본문학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들도 좋았고. 감정선도 아슬아슬하면서 오히려 명쾌하지 않은 결론이지만 한때의 열병과도 같은 사랑. 혹은 그런 감정들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시절 마치 학교 선생님을 짝사랑 하듯. 아니면 누군가에게 감화되어 흠모하는 마음을 내비추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며 흘러가며 성숙해져가는 모습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아성찰과 현실에 대한 고뇌 등등이 지나치지 않고 담백하게 담겨있던 애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