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접한 클래식 음악 애니는 노다메 칸타빌레였는데요
스토리상으로는 뭐가 대단하다, 뭐가 특이하다 이런 얘기를 해줘도 막상 곡 자체에서는 아무것도 안느껴졌거든요
'같은 곡을 같은 느낌으로 치는데 뭐가 다르단거지?'
(물론 저만 그렇게 느꼈다면.... 참 부끄러운 글이 됩니다만 ㅎ)
제가 클래식을 잘 아는건 아니지만 별달리 느껴지는게 전혀 없었어요
그건 4월 거짓말도 마찬가지였고, 울려라 유포니엄에서도 그랬어요
스토리상 [곡을 잘 연주하는 상황]과 [못하는 상황] 2가지 까지는 나눠서 녹음하는 모양이던데,
어떤 느낌이다라는건 대사가 없었다면 전혀 느끼지 못했었거든요
(연주는 기껏해야 템포와 세기만 조금씩 바꾸는데 인물들의 감상은 무슨 따끈따끈 베이커리 마냥 소설을 쓰잖아요 ㅡㅡ;;)
그런데 피아노의 숲은 다릅니다
비록 타이밍이 조금씩 어긋나긴 하지만 손가락의 움직임을 곡에 맞게 하나씩 하나씩 다 재현하구요
또 카이군이 자기 해석에 맞게 편곡을 하는 장면이 많은데, 편곡의 퀄리티는 물론이거니와 편곡의 느낌(카이의 느낌?)이 전달이 잘되네요
특히 8화의 월광소나타는... 타카코가 '야사시이'라고 말하기도 전부터 이미 그렇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1악장이 야사시이 느낌이었다면 3악장은 ㅡㅡ;;
3악장은 그냥 새로운 곡이더군요
설정에는 현이 하나 끊어져서 즉흥적으로 코드를 바꿔 편곡한걸로 나오는데
이 정도 편곡퀄이면 실제 어떤 피아니스트가 앨범으로라도 냈을 법 합니다
초반부 초등학교 시절 콩쿨도 마찬가지로, 편곡과 악보대로 친 곡이 제대로 구분되어서 녹음됩니다
아직 8화까지만 봐서 그 이후는 잘 모르겠네요 하하..
밤중에 카이의 월광 소나타 듣고 충격을 받아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내일 일어나면 창피해서 삭제할지도)
써봤습니다 ㅎㅎ
저는 9화보러 이만....
(동물)
새집으로 이사온 신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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