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이 세상의 한구석에 리뷰

저는 이작품에서 아이러니를 느끼는게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하게 사는것 같이 보이지만 모두 일제가 저지르는짓에 알게모르게 동조하고있죠.
 특히 주인공 스즈가 깨닫는장면이 중요합니다. 스즈는 주위사람들이 폭력에의해 피해를입고 상처받는걸 보면서 피해의식을 느끼며 분개하죠, 그러나 태극기가 계양되는 걸보면서 폭력으로 이루어진 일제는 폭력으로 망할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작더라도 그 폭력에 자신이 동조했다는걸 알게되며 절규하죠.
 물론 직접적인 피해국에 대한 사과는 없지만 이정도면 현 아베 우익 정권 밑에서 나올수있는 최대한의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윗분 댓글처럼 이 작품은 스즈가 전쟁의 실상에 대해 깨닫는 장면으로 당시 일제의 그 누구도 전쟁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걸 보여주는 작품인데, 원작의 하이라이트를 애니메이션에서 너무 쳐내서 혹은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스즈의 후회가 얼핏 지나가듯이 나오니 엥? 하는 느낌이 적지않아 있더군요.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스즈)이 우는 건
그동안 자신이 한국과 중국에서 수탈한 쌀을 먹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전쟁에 직접적으로 참여 한건 아니어도,
나라가 전쟁에 져서 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 마음이 전쟁에 가담해 버린 것이 안타깝고 분해서 우는 겁니다."
-감독 인터뷰

스쳐지나가는 부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집중하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이 많은 애니같아요.

일례로 굶어 죽어가는 남자를 흘긋 보고는 아무렇지 않게 일상 얘기를 하고 있던 아줌마 < 그 남자가 본인의 아들
임신한 줄 알고 아침에 밥을 많이 주나 병원을 다녀와서 아니라는걸 알자 밥을 더 작게 주는 시누이
뜬금없이 나오는 친절한 집창촌 아가씩 < 원작에서는 남편과 바람피는 여자
 
마지막 장면은 몰입해서 보지 않았으면 뜬금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감정의 연결이 짧아서 알아채기가 힘들긴 하죠.
단순히 피해자인줄만 알던 주인공이 잠깐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고 우치('나'라는 단어지만, 우리집, 더 넓게는 일본을 가리키는)도 다른 나라에서 폭력으로 빼앗은 것으로 평화를 누렸다는 걸 알고 우는 장면인데 말이죠.